
올해 한국 수출이 처음으로 9천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나왔어요. 여기서 9천억 달러는 10월 한 달 수출이 아니라,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쌓인 수출액을 말합니다.
산업통상부가 11월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누적 수출액은 9,300억 달러예요.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.6% 늘었습니다. 그렇다면 ‘1조 달러’라는 다음 기록도 이미 달성한 걸까요? 아직은 아니에요.
10월 한 달과 올해 누적, 나눠 보면 쉬워요
10월 수출은 1,152억 8천만 달러, 수입은 727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어요. 두 금액의 차이인 무역수지는 425억 달러 흑자였습니다. 기사에서 보이는 ‘1,153억 달러’는 같은 수출액을 반올림한 숫자예요.
연간 1조 달러까지는 발표된 누적 수출액 기준으로 약 700억 달러가 남아 있어요. 산업부는 현재 흐름을 바탕으로 11월 중 달성을 전망했습니다. 이미 나온 실적과 앞으로의 전망은 구분해서 읽는 게 좋겠지요.
반도체가 이끌었지만, 금액과 물량은 달라요
10월 반도체 수출은 564억 4천만 달러로,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9.4% 증가했어요. 전체 수출액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.
다만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고 해서 수출한 물건의 양도 똑같이 늘었다고 볼 수는 없어요. 판매 단가가 오르면 물량이 줄어도 금액은 커질 수 있으니까요. 이번 발표에서도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수출액이 증가했지만 수출물량은 감소했습니다.
이 숫자가 내 생활에도 바로 느껴질까요?
큰 수출 실적은 반가운 소식이지만, 수출액 자체가 기업의 순이익이나 가계소득을 뜻하지는 않아요. 물건을 만들고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도 있고, 업종과 기업마다 상황이 다릅니다.
이번 소식을 읽을 때는 세 가지만 기억해 두시면 좋아요. 9,300억 달러는 올해 1~10월 누적액, 1조 달러는 아직 전망, 수출액 증가와 물량 증가는 서로 다른 지표라는 점이에요. 다음 달 발표에서는 실제로 기록을 넘었는지, 어떤 품목이 흐름을 이어갔는지 함께 보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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